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나가(이런 영웅은 싫어) (문단 편집) === 가치관과 정의감 === >'''하지만 그 친구의 원동력은 타인에 대한 부채감이다. 자기 혼자 너무 많은 걸 누리는 게 미안해서 일하는 것뿐이야. 남을 도울 필요가 없어지면 바로 일을 그만둘 인간이지.''' >---- >- 불로불사 일족이 나가에게 내린 평가 >'''나는 [[언럭키|문제]]를 완전히 외면하기엔 양심적이지만 적극적으로 관철하기엔 이기적이다.''' >---- >- 마지막 화에서 나온 자기자신에 대한 평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착한 사람' 수준의 도덕관을 가지고 있다.''' [[영정(이런 영웅은 싫어)|자신과 강한 힘을 가진 존재 모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극단적 이타주의]]나 [[백모래|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거리낌없이 희생시키는 극단적 이기주의]]와는 다르게, "'''내가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수준의 이타심의 소유자. 즉 봉사는 괜찮지만 희생까지 해가며 남 도울 생각은 없다. [[고트(이런 영웅은 싫어)|고트]]의 봉사활동에 군말없이 협조하는 등 큰 손해가 안 가는 선에서는 남을 도와주는 데 망설임이 없지만,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가차없는 면모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은비단]]이 은근슬쩍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나가는 '적당히' 둘러대면서도 이호를 용서한다거나 하는 말은 일절 꺼내지 않았다. 영정과의 싸움에서는 이러한 나가의 가치관이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점은 히어로 활동에 관해서도 적용되는데, 나가는 종종 자신의 히어로 활동에 대해서 '일이니까', '돈 받고 하는 일'이라는 말을 꺼내곤 한다. 다시말해 나가에게 있어 히어로는 어디까지나 '직업'에 가깝다. 요컨대 나가는 [[히어로(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직업이라''' 히어로를 하는 사람이다.]] 나이프와 얽히면서 벌어진 사건 이후로 백모래에 대해서는 확실한 적개심을 갖추고 있지만, 좀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나가가 히어로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봉사시간과 특별전형 때문이지, 어떤 사명의식이나 정의감의 발로가 결코 아니다. 나가와 영정의 충돌 역시 이런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 영정 입장에서 히어로는 '숭고한 소명'이기 때문에 나가와의 싸움을 '세계의 미래를 위한 후계자 정신교육' 으로 취급했지만, 히어로를 직업의 입장에서 보는 나가에게 영정과의 전투는 '''좀 스펙타클한 노사투쟁'''에 가깝다. 실제로 싸움이 끝난 뒤 영정에게 자신의 노동조건을 제시하고 허가를 받기도 했다. 132화에서는 듄이 나가도 언젠가 영정처럼 '인류를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는 히어로'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하자 "그럴 리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특징은 작품 초중반부터 은연중 언급되며, 사사는 나가를 보고 '주인공이 목적의식이 없다'는 [[메타발언]]을 하기도 했다. '목적의식이 없다'는 점은 영정과 비교되는 나가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데, 즉 나가는 '''신념이나 이상이 없는 대신 그로 인한 아집과 독선도 없는 영웅'''이다. 어쩌면 과연 나가가 '''영웅'''이긴 한가 하는 질문도 던져 볼 수 있을 듯. 분명 나가는 세계관 최강자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흔히 우리가 이해하는 "영웅적인 과업", 즉 거대한 규모의 성취를 거두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변화를 일으키려는 동기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영정처럼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든다거나 하는 원대한 사상과 대전략은 찾아볼 수 없으며, 눈앞에 있는 약자를 돕고 악당을 쓰러뜨린다 정도의 어찌 보면 소시민적이고 어찌 보면 소박한 정의감에 따라서 행동할 뿐이다. >영정: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죽는다. 병원에 가득 찬 인간을 보면 드는 생각이 없나? 병원조차 없는 나라에서 죽을 때까지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아이는? 자기 보존의 권리도 없이 인간의 편의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지고 없어지고 늘어나는 생물은? 그 힘을 가지게 됐을 때 정말 아무 의문이 없었나? 사명감을 느끼지 않아? >나가: ...'''제가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라면...''' 즉 나가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고방식의 정확한 안티테제라고도 볼 수 있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과 가능성을 가졌다고 해서, 그 힘을 다른 이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도덕적 책임이 더 무거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식.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를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절대적 의무'로까지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다. 200화 정도를 전후로 성격이 상당히 변화하여 적극적으로 히어로 일에 임하게 되고 자진해서 '''백모래를 죽이겠다'''고 선언하기까지 이르지만,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그 직전 오르카와의 싸움에서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겪었고, 그것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겪은 고통에서 출발해 '''우리 부모님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나아가 '''다른 피해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인데?'''로 인식이 확대된 것. 즉 나가의 행동원리는 시종일관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출발하고 끝난다. 그래서 영정이 사회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빛나는 업적들을 세운 것과 비교해, 나가는 사회 전체를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거나 하는 의지 자체가 없다. 그 신념을 위해서 애꿎은 사람들의 희생을 방조한 영정과 달리 나가는 그러한 종류의 희생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장기적으로 이해득실을 따져야 하고 필연적으로 희생이 수반되는 거대한 스케일[* 가령 영정이 백모래의 힘이 인류 전체에 가져올 이득과 그를 당장 죽였을 때 얻을 이득을 비교한 끝에 백모래를 살려두기로 결정한 것처럼.]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이상과 업적이 있으나 그 과정에서 독선에 물들고 횡포를 저지른 영정과,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는 건전한 도덕관의 소유자지만 세상의 부조리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 나가는 그런 의미에서 대조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286화에서는 그렇게 벼르던 백모래를 결국 '''놓아주고 영정이 말한 평생 감시하기 임무를 맡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백모래를 체포/죽임으로서 치료받지 못하는 불치병 환자들의 인생이 망가져 자신이 그 죄책감을 떠안아 자기 인생이 망가지는 것이 무서워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전에 다나가 나타나 백모래를 날려버려서 마음의 부담감을 던다. 마지막까지 나가는 다른 만화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극적인 변화는 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무엇을 주도하지 않고 결정하지 못해 계속 그 상태로 고민하는 걸 택하는 등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고는 할 순 없다. 하지만 마지막 화에서 나가는 '''히어로가 아니어도 널 구할게.'''라고 말한다. 이는 나가가 히어로'라서' 어떤 대단한 의무감이나 도덕심으로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라, 정말 평범한 '''보통 사람의 이타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실상 이것이 이영싫의 주제인 셈이다. 후기에 의하면 작가는 '간단한 게임을 하면 사람도 구하고 돈도 번다. 근데 그 게임을 해달라는 요청이 시도 때도 없어서 짜증난다. 근데 사람 목숨이 걸린거라서 차마 때려치울 수 없다'는 느낌으로 나가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란 극적인 사건을 겪는다고 극적인 변화를 이루진 못하지만, '''그 만큼 사건을 겪어도 착한 마음씨도 쉽게 바뀌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가는 주인공임에도 스토리 내내 사건의 중심이 아니라 조력자라는 포지션에 서 있었다고. 정리하자면 나가는 웹툰의 제목 "이런 영웅은 싫어"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다. 항상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손해를 보는 [[이타주의]]적 사고와 행동을 해야하는 히어로는 결국 나가의 가치관과 맞지 않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가가 이타적이지 않다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이타적이라는거지] '''그럼에도 나가는 '보통 사람의 도덕심과 선의'로 타인을 돕고, 그것들이 사회를 움직이고 유지한다는 것.''' 마지막화에 지금껏 작품 내에 스푼의 히어로들에게 도움받았던 엑스트라들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결론적으로는 좋게보면 이타적이고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나쁘게 보면 영웅지위로써 그 이상의 목표도 신념도 없다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